천안 직산4산단, 14억8000만원 증발...내부고발
천안시의원 초청, 노후시설 재정지원요구... 진실공방장으로 변질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 제4산업단지의 지난 2008년부터 적립된 14억8000만원의 증발을 확인하고 천안시 관계자와 입주기업체협의회장 및 임원에 사실규명을 촉구하자 난데없이 16년간 근무해 온 나를 업무미숙 등의 이유로 무제한 업무정지를 시켰다.”
이는 18일 천안 제4산업단지 노후 공공폐수처리시설 교체를 위한 천안시의원 초청 공공장소에서 A씨의 폭로로 사실상 내부고발이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8년부터 적립된 14억8000만원이 없어진데 대한 사실규명에 천안시 의회가 나서달라”며 “곧 사법기관에 횡령·배임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산단을 방문한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위원장 김철환)는 “4산단 노후공공폐수처리시설 교체논의에 앞서 직원이 공개석상에서 제기한 15억여 원의 횡령·배임의혹 사실규명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4산단 임원은 “15년간 특별감사를 받아본 적도 없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재무제표 상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 5일간에 걸쳐 내부감사를 실시했으나 횡령 또는 유용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횡령, 배임 등은 개인 주장일 뿐, 거론할 내용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입주기업체협의회가 노후 공공폐수처리시설 교체를 위해 천안시의원을 초청한 자리가 사라진 15억여 원 내부고발장으로 변질되면서 사실확인을 위한 법정비화가 전망된다.
한편 2008년에 준공된 천안 직산소재 제4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은 1만1802㎡에 일일평균 5500t의 오·폐수 처리규모로 폐수처리시설 가동률은 평균 72%로 해마다 늘고 있다.
TMS(수질 자동측정기) 수질관리정보시스템 관리는 2017년부터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발주처인 천안시가 관리, 지도점검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관리 시스템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앞서 2021년 한국환경공단 기술진단결과, 원심탈수기 노후화로 시설개선에 대한 보수 계획에서 예비로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