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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범벅인 어린이 놀이터, 천안은 안전한가?

충청신문 2024. 8. 26. 18:50

국내 10년 전부터 문제... 천안지역 ‘전수조사 해야’

▲천안시의회 노종관 건설도시위원장이 천안시청직장어린이집 놀이터에 설치된 탄성포장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아이들이 활동하는 구역은 무엇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하는데 국내곳곳에서 1급 발암물질 검출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관내 유치원을 비롯한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 설치된 탄성포장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

이는 천안시의회 노종관 건설도시위원장의 주장으로 “놀이터 바닥에 안전을 위해 시공된 탄성재포장재가 안전은커녕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천안지역도 안전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우레탄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독성물질이 다량 검출되면서 천안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지난 5월 경기도의회 안광률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은 도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탄성포장제 놀이터를 조성한 초교·유치원 등 8곳을 유해성 검사결과, PAHs가 기준치의 평균 2.5배 이상 검출됐다.

PAHs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두 개 이상의 벤젠 고리를 가진 방향족 화합물로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각종 발암물질과 신경 독성물질, 인체에 특히 해로운 유해 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다.

한국환경공단(K-eco)는 이번 시험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합성고무(EPDM)로 구성된 부분(2~4cm)을 상부로 페타이어 등 합성고무로 만들어진 부분 하부로 구분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에 따른다.

천안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의 대 다수 또는 일부도 충격 흡수가 안 돼 뇌진탕 등 낙상위험과 위생 문제가 불거져 모래 놀이터 대신 탄성 있는 포장재로 변경했다.

따라서 노 위원장은 "일부 지역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보고 천안 실상도 들여다보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7월10일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경기도교육청은 정부 세종 청사에서 '환경안전관리기준회의'를 열고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 관련해 논의가 이뤄졌다.

같은 달, 31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우레탄 탄성포장재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사회적 논란이 일어 10년 전 문제가 된 사안이 작금까지 되풀이되고 있다"며 법적·제도적 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도 학교 놀이터를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 PAHs(다핵방향탄화수소)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학교보건법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