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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먹고 튀는 ‘먹튀 사업’ 뿌리 뽑겠다

나랏돈 먹고 튀는 ‘먹튀 사업’ 뿌리 뽑겠다

오인철 충남도 의원, 충남TP 천안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진상규명 천명

사업비 158억 원, 2년간 사용 132명뿐 고급인력 경비원 전락(?)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충남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주관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구축사업의 총체적 난국에 대해 기획경제위원회로 상임위를 변경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겠다."

충남테크노파크의 '헛발질 사업' 및 아산 재활헬스케어 부실 우려(본보 7월 8일, 7월 18일자 6면보도) 지적에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오인철 의원(천안6·더불어민주당)이 22일“나랏돈 먹고 튀는 ‘먹튀 사업’을 뿌리 뽑겠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오 의원은 특히 “부지매입과 고가의 장비구입 배경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법인등본 확인결과 센터에 입주한 1곳은 3년 전에 폐업했으며 1곳은 1년 전에 없어져 실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TP는 웰니스 스파 운영비전은커녕 관리감독조차 포기한 듯 고급인력을 텅 빈 건물에 근무시키는 등 건물 경비원으로 채용한 것과 다름없어 인건비 또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각종 요청자료는 신청 이틀 만에 받은데 비해 지난주에 요청한 장비구입 관련계약서 등은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한층 더 부추긴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충남도 관계자 또한 "충남TP에 중앙장비구축심의원회 구성 및 장비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언제 보낼 수 있는지 확답을 받지 못 했다"고 밝혀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충남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주관으로 총 158억 원(국비 51, 도비 35, 시비 35, 민자 37)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토지는 고려개발주식회사 2413㎡(730평)에 평당 141만290원 매입하고 인건비로 7억5765만 원과 간접비용 4억1416만 원 등 모두 63억2716만1000원을 지출했다.

이와 함께 센터에 구축된 스파체험 장비 27종 79대와 화장품제조 장비구축 16종 16대, 인력양성 교육 및 임상(양방·한방) 장비구축 71종 88대 등 구입에 39억5000만원을 들였다.

장비구축비용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고가의 장비로 1종에 5141만원의 스파 체험장비를 비롯해 78종의 장비 등에 모두 11억5938만원, 1종에 1억7866만 원 등 15종에 14억5667만원이 화장품 장비구축에 사용됐다.

그런데 이 같은 거액의 중앙 및 지방정부의 사업비가 투자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년 동안 스파 체험장비 사용은 132명뿐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등으로 인구에 회자되면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충남TP 노조관계자는 "국책사업인 웰니스 임상센터를 천안시(목천)에 건립하고 다른 곳에 위탁하는 이상한 모양새를 보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며 "당시 관련공무원과 기관 등의 실적우선주의에 따른 것으로 운영은 뒷전"이라며 날선비판을 이어갔다.

노조관계자는 이어 "14억5667만원의 장비를 사용했던 웰니스 센터 입주 업체 선정에도 충남TP 임원진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2018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년간 임대계약을 체결한 농업회사법인은 (주)휴엔, 펩티모지(주), 코리아팩(주), HTO, (주)푸른솔, (주)한국흑홍삼, (주)씨비엠씨 등 7개 업체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충남TP A임원진은 "7개 입주업체에 대해 나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공고를 통해 절차적으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장비구입 관련과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충남TP 관계자는 "충남도를 비롯해 시·도의원들로부터의 자료요청이 몰아서 오고 있어 과제 시기까지 놓치는 게 태반으로 자료를 못 주는 게 아니라 20박스 이상을 일일이 찾다 보니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보내 드리겠다"고 답했다.